부산도시철도 열차에서 종이에 불낸 정신질환 의심 50대 경찰에 붙잡혀

이승륜 기자 2024. 3. 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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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열차 안에서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50대 남성이 종이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방화 미수, 도시철도 업무 방해 등 혐의로 A(50대) 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불이 붙은 종이는 금새 타서 재가 됐는데, 이를 발견한 열차 안 승객이 도시철도 콜센터에 알려 경찰이 CCTV 등 동선을 추적해 다음 날 A 씨를 부산역 인근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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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보고 놀란 승객 신고로 동선 추적해 검거
약물·음주 아닌데, 횡설수설해 병력 조회 예정
재작년 편의점 앞에서도 신문지 태운 혐의로 입건
지난 6일 부산 부산진구 도시철도 지하철 2호선 부암역에서 열린 화재대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한 시민들이 코를 막고 연기를 피해 긴급 대피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도시철도 열차 안에서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50대 남성이 종이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방화 미수, 도시철도 업무 방해 등 혐의로 A(50대) 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오후 12시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미리 준비한 명함 2개 정도 크기 종이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붙은 종이는 금새 타서 재가 됐는데, 이를 발견한 열차 안 승객이 도시철도 콜센터에 알려 경찰이 CCTV 등 동선을 추적해 다음 날 A 씨를 부산역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A 씨는 욕설과 함께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장애가 의심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재작년에도 편의점 앞에서 신문지를 태우는 등 유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A 씨의 진료 기록을 요청해 심신미약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사건 당시 약물이나 음주 등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피의자 심문이 불가능할 정도로 오락가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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