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전복된 어선 내부수색에도...추가 실종자 못 찾아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 선적 20톤급 어선인 ‘제2해신호’ 내부에 대한 정밀 수색이 진행됐으나 추가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11일 통영해양경찰서는 전날 이 선박을 욕지도 인근 해역으로 인양해 배수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두 차례 정밀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밤 경비함정 13척, 유관기관선박 3척, 민간해양구조선 3척, 창공기 4기를 이용해 야간 수색도 벌였다.
해경은 선체 복원과 예인을 준비하는 한편 실종자들이 선박에서 이탈 또는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상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색 3일차인 이날은 경비함정 15척, 해군함정 1척, 유관기관선박 8척, 민간선박 3척, 항공기 9기를 동원해 수색구역을 넓히기로 했다. 수색 구역은 지역민 의견과 해수 유동 예측 결과를 반영한다.
해경 조사결과 이 선박과 다른 선박과의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사고 당시 기상이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한 조업을 했는 지와 1차 감식 결과 발견된 스크류에 걸린 이물질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됐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선체의 결함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승선원이 모두 사망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2해신호는 지난 9일 오전 6시 43분쯤 통영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출항 당시 이 배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7명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은 지난 9일 4명(인도네시아인 3·한국인 1)을 선체 내에서 발견했지만 모두 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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