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미 군포시민연극단장, 어릴 적 꿈 ‘연극’ 통해 지역 예술‧봉사 꽃 피워
“무대에서 나 아닌 연극 속 인물의 삶을 이해하고 연기하며 관객과 소통합니다. 새로운 나를 만나 하나 되는 만족감이 연극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군포시 아마추어 연극인 동아리 군포시민연극단 임동미 단장의 말이다.
군포시민연극단은 지난 2017년 연극협회 군포시지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해 구성된 후 지금도 매년 신규 회원을 모집하며 크고 작은 공연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극단은 정기공연으로 평생학습원 상상극장에서 ‘이수일과 심순애’를 공연했고 안성에서 열린 경기연극올림피아드에 참가하며 늘푸른노인복지관 송년행사 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다.
임 단장은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배우에 대한 꿈을 꿔 봤을 것이다. 저도 그랬다”며 “나이 들어 시작한 연기지만 역시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연출자에게 많이 혼났다고 한다. ‘왜 흉내를 내느냐. 흉내지 말고 그 인물을 네 속에 가져와 그 인물이 돼라’는 연출자의 말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지금은 연극이 끝나고 난 후 자신도 모르는 희열을 느끼고 연극만의 매력을 한껏 누리고 있다고 한다.
임 단장과 단원들은 연극협회 군포시지부 조현건 지부장에게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조 지부장이 연기 지도는 물론 의상, 소품까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군포시민연극단은 현재 7명의 단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로 의지하고 연기력을 쌓으며 그들이 필요한 곳을 찾아 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간혹 떠나는 캠핑여행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란다.
하지만 공연을 위한 공간, 시간, 재정적 어려움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등을 위한 자치단체 등의 폭넓은 도움이 아쉽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 단장은 “시민연극단은 연극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군포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마음에 품고 있던 버킷리스트에 배우의 꿈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윤덕흥 기자 ytong1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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