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더존비즈온, 세번째 기업혁신파크…'IT·바이오 메카로'

채신화 2024. 3. 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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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강원도서 19번째 민생토론회
춘천-더존, 의료·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계획
데이터센터·AI 헬스케어 특구…수소산업도
"강원도를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 이제는 강원의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 3월11일 강원도청 민생토론회에서 

강원도 춘천이 세 번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지역 앵커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주도해 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기업 친화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춘천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되면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 기대다. 

이 외에도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 AI(인공지능)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 강원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강원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첨단 산업 기지로 재편한다게 윤석열 정부의 생각이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조감도./자료=국토교통부

춘천 기업혁신파크, 내년까지 개발계획 수립 

정부는 11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원의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첨단산업 기지로 재편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도민이 어디서나 잘 사는 행복한 강원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했다.

국토부는 춘천을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지로 선정했다. 지난달 22일 경남 거제(바이오·의료, ICT, 문화예술), 26일 충남 당진(모빌리티)에 이어 세 번째다. 

기업혁신파크는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토지를 조성·개발해 산업·연구·주거·문화 등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4년 도입된 '기업도시'를 개선한 제도로, 기업혁신파크로 지정되면 기회발전특구의 세제 지원 등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의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지난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 시 춘천시와 공동으로 제안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앵커 기업이 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기업 친화적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제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과 지자체의 투자 의지와 역량도 선정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의료·바이오 및 IT 기업들이 춘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산업·연구 공간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교육 시설, 주거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전략을 마련한 것도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 절차./그래픽=비즈워치

국토부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의 개발계획을 조기에 수립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기업 입주 수요 분석 및 그에 따른 개발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과 지자체는 2025년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후 개발 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사업성 분석, 도시개발 위원회의 통합심의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업혁신파크에 설치되는 진입도로, 공공 폐수처리 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기회 발전 특구,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활용 등 범정부적으로 지원한다. 국토부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산업에 AI 헬스케어까지…   

정부는 이와 함께 아울러 강원도를 '데이터산업 메카'로 조성하는 데도 나선다.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81만6000㎡)를 조성하기로 했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3600억원이 투자된다. 

202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까지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집적 단지 내 데이터산업 테스트베드와 물 에너지 산업시설도 조성해 강원을 세계적인 데이터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 향후 30년간 7300여명의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도 조성한다. 현재 강원도를 비롯해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충북(첨단재생바이오), 전남(에너지 신산업) 등 4곳이 글로벌 혁신 특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강원은 글로벌 기준의 보안·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헬스케어 산업 혁신 실증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당 분야 유니콘 기업을 한 개 이상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조성, AI 헬스케어 제품을 활용한 분산형 임상 지원, 글로벌 인증 기관의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을 미래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는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강원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총 3177억원을 투입해 강원 동해, 삼척 일대에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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