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이강인 문제? 안 뽑는다고 해결되는 것 아니다"...정면돌파 택한 황선홍 감독, 이강인도 원하는 '진정성 담은 사과'

광화문 = 최병진 기자 2024. 3. 11. 13: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망) 발탁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명단과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 감독은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으로 이달 21일 서울, 26일 태국 방콕에서 펼쳐지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경기를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황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황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이번 명단의 주요 쟁점은 역시 이강인 발탁 여부였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4강전 하루 전 날 저녁 식사 후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 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경기를 위해 이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이때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고 한국은 최악의 경기력으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축구 팬들은 이러한 이강인의 모습에 분노했고 3월 A매치에서 선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강인/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잘 알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을 발탁했고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황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 발탁이었다.

황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과 직접 통화를 했다. 이강인은 축구 팬들과 선수들에게 진성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고 손흥민도 이를 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황 감독은 이번 사태가 이강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황 감독은 “오히려 두 선수만의 문제인지 묻고 싶다. 그 안에 있는 스태프를 포함해 모든 구성원의 문제였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도 축구인으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경지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인과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동시에 소집 명단 제외가 유일한 해결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황 감독은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가 한다. 이번에 안 뽑고 다음으로 넘긴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상황이 있다. 선수 경험으로 봤을 때 팀 내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빠르게 해결하고 하나의 팀으로 뭉쳐 더 단단하지는 게 중요하다”라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3월 A매치 명단

- GK: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

-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HD),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울산 HD)

- MF: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

- FW: 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