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서 과제 발굴"

김태영 기자 2024. 3. 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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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시작해 오늘로 19번째를 맞은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어서 국민들께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놓고 '총선용 행보' 아니냔 비판에 민생을 강조하며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늘(11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 대부분이 아주 많은 부처에 걸쳐있고 각 부처에서 따로따로 과제를 발굴하는 것보다 부처가 벽을 허물고 협력해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민생토론회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국 모든 국민들께서 지역별로 직역별로 세대별로 바라는 삶의 변화를 속도감 있게 이뤄내겠다"며 "중앙과 지방의 협력관계도 훨씬 유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집중된 군사시설로 인해 강원도가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강원에 더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지역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강원의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 하늘이 두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소양강댐 심층에 있는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 냉각수로 활용하고, 데워진 물은 인근의 스마트팜 난방에 다시 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디지털산업 종사자 3만명, 디지털기업 3천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를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민간기업에 토지수용권과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되면 춘천이 바이오 IT 분야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지난해 강릉으로 후보지를 결정한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600억원을 투입해 신속하게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단 계획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인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 "13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지역경제에 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강원도 산림자원이 관광에 더 활성화되도록 규제를 대폭 줄이겠다"며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의 교통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약속한 GTX B노선의 춘천, D노선의 원주까지 연결뿐 아니라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과 여주~원주 복선 전철의 차질 없는 완공을 약속했습니다. 또 인제와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인프라 개선책과 영동 지역의 물 부족을 위한 해결책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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