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만 얻어터졌나…류현진과 헤어진 日474억원 왼손 파이어볼러도 7피안타 6실점 ‘ERA 12.46’

김진성 기자 2024. 3. 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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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우석(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만 얻어터진 날이 아니다. 3년 3600만달러(약 474억원) 계약의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난타 당했다.

기쿠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6실점했다. 시범경기 첫 패전을 당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12.46.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된다. 작년 시범경기 7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7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에 부진해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외면 받았다. 기쿠치는 투구 매커닉에 변화를 주며 대대전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그 결과 2022시즌 32경기서 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에 그친 성적이 2023시즌에는 32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향상됐다. 2022시즌에는 시즌 도중 선발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작년에는 크리스 배싯과 함께 선발진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그리고 올 시즌.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이날 와르르 무너졌다. 1회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커브를 잘 떨어뜨렸으나 산탄테르가 워낙 잘 걷어올렸다. 중월 투런포.

그런데 이후 안타 2개에 볼넷이 겹쳐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잭슨 할리데이에게 95마일 하이패스트볼을 투구하다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코너 노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거너 헨더슨에게 커브를 확실히 떨어뜨리지 못해 우전안타를 맞았다. 산탄데르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사라로 처리, 1점만 더 내준 게 다행일 정도로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3회에도 깔끔한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라이언 맥케나와 헨더슨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조합으로 삼진 처리했으나 코비 마요에게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려 내야안타를 맞았다. 결국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의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치솟았다. 시범경기이니 과장 해석할 수 없지만, 토론토는 이미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가 어깨 이슈로 잠시 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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