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 압수수색

김한울 기자 2024. 3. 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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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관련없는 사진. 경기일보 DB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 명단을 작성하라는 문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강제수사를 통해 ‘의협 문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예정”이라며 “의협 관련 게시글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디시인사이드’ 사무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7일 디시인사이드에는 ‘의협 내부 문건’이라며 의협 회장의 직인과 함께 ‘지침사항’이 적힌 문건이 올라왔다. 지침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유포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텔레그램을 통해 개별 고지하므로 참조 바람’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이를 두고 의협이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자 의협 측은 “해당 문건이 명백한 허위이고 의협 회장의 직인도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글 게시자를 사문서위조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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