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된 티빙 프로야구 중계, 이걸 돈 주고 보라고?

김범석 2024. 3. 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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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TVING)이 코미디 같은 방송 실수로 빈축을 샀다.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가 열린 지난 3월 9~10일 야구팬을 실망하게 하며 구설에 올랐다.

CJ ENM은 올해부터 3년간 1,350억 원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따냈다.

공짜로 보던 야구가 유료화되면서 야구팬들의 불만이 적잖았는데 첫날부터 엉터리 서비스가 나오자 뿔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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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22번을 타순으로 잘못 표기한 자막(TVING)
‘세이프’를 ‘세이브’로 오기해 빈축을 산 장면(TVING)

[뉴스엔 김범석 기자]

프로야구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TVING)이 코미디 같은 방송 실수로 빈축을 샀다.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가 열린 지난 3월 9~10일 야구팬을 실망하게 하며 구설에 올랐다.

팬들이 화난 건 기존보다 한참 늦어진 영상 업로드 속도와 너무 많은 자막 실수들. 티빙은 경기 종료(오후 4시쯤) 후 3~4시간이 지난 뒤에야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다. 카테고리를 나누는 구성 방식도 너무 불편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주요 장면과 선수 활약상을 압축해 보여줘야 하는데 드라마처럼 1화, 2화, 3화처럼 단순하고 성의없게 번호를 매겨 영상을 올린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소비자 편의가 아닌, 공급자 편리로 만들어진 방식이었다.

‘22번 타자 채은성(한화)’처럼 등 번호로 타자를 소개하고,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잘못 표기하는 건 양반이었다. 에레디아(SSG)를 ‘에레디야’로, 전준우(롯데)를 ‘전근우’로 오기한 것도 모자라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 플라이를 ‘플레이’로 표기해 실소를 자아냈다.

KBO 메인 스폰서 신한은행 로고를 가리고 티빙 로고를 노출하기도 했다. 중계화면과 소리의 싱크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3월 11일 뒤늦게 몇몇 자막 실수는 정정됐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런 품질 낮은 중계를 돈 주고 보란 말인가?’ ‘아카이빙 넘버링 실화입니까’ ‘야구를 진짜 각본 없는 드라마나 예능으로 생각하나 보다’ ‘누가 봐도 야알못이 자막을 달았네’ ‘네이버를 돌려달라’라는 불평이 쏟아졌다.

CJ ENM은 올해부터 3년간 1,350억 원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따냈다. 4월까진 무료지만 5월부턴 월 5,500원을 내야 볼 수 있다. 공짜로 보던 야구가 유료화되면서 야구팬들의 불만이 적잖았는데 첫날부터 엉터리 서비스가 나오자 뿔이 난 것이다.

야구팬들은 작년까지 무료로 제공된 네이버 야구를 최고로 쳤다. 경기 진행 중에도 이닝별 주요 장면이 깔끔하게 편집돼 올라와 호평받았다. 경기가 종료되면 AI(인공지능)가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즉각 올라왔고 풀 영상도 30분 이내에 제공됐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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