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김동주 경쟁은 ing…이승엽 감독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평가 기준은?[스경X현장]
이승엽 두산 감독의 선발진 고민은 아직도 계속된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영하, 김동주의 선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두 명의 투수는 이천 두산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두번째 투수로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이영하는 3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동주는 3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시범경기 동안 선발진을 점검하는 중이다. 4선발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던 최승용이 왼 팔꿈치 피로 골절로 재활을 하게 되면서 4,5선발 자리가 비게 되었다.
4선발 자리는 최원준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 자리를 두고 이영하와 김동주가 경쟁 중이다.
이영하는 전날 경기를 마치고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의식하기보다는 좀 더 자기 할 것에 집중하자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승엽 감독도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 한 명의 보직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마운드 전체의 구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아직 조금 봐야할 것 같다”라며 “이영하가 한번 더 등판이 남아 있다. 김동주와 아마 같은날 등판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영하가 선발 투수를 원해서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겠지만 팀의 사정이 있다. 또한 영하가 선발로 들어갔을 때 중간 계투도 봐야하고 만약 영하가 중간으로 들어갔을 때 선발이 탄탄해질 수 있는지도봐야하기 때문에 한번 더 등판을 보고 신중히 결정해야될 것 같다”고 했다.
평가의 기준은 스트라이크 비율이다. 이 감독은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는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된다”면서도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상황이든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을 수 있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라고 했다.
올시즌부터는 이른바 ‘로봇 심판’이라 불리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도입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진다는 건 더욱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감독은 “(ABS)를 잘 이용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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