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공의 고작 9명 근무하는데…공보의 배치 '0명'

오현지 기자 2024. 3. 11. 1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일부터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의료 현장에 배치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는 인력수급을 하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이 국립대병원이긴 하지만 상황이 더 급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우선 배치하며 제주가 빠진 것으로 안다"며 "제주지역 공보의를 타 지역으로 차출해달라는 요청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중대본에 2차 병원 공보의 배치 건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틀째인 2월21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 접수처 전광판에 각 과별 진료 접수 마감 안내가 뜨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정부가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일부터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의료 현장에 배치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는 인력수급을 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4주간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빅5 등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에 파견한다.

그러나 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도내 6개 수련병원 모두 2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돼 공보의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공보의를 전공의 이탈이 가장 많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배치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치과와 한의과를 제외한 도내 의과 공보의는 20명으로 이 가운데 수련병원에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은 5~6명 수준이다. 나머지 공보의는 의료 취약지인 도서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어 수련병원으로 차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이 국립대병원이긴 하지만 상황이 더 급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우선 배치하며 제주가 빠진 것으로 안다"며 "제주지역 공보의를 타 지역으로 차출해달라는 요청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에 군의관이 몇 명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도내 수련병원으로 배치가 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제주도내 전공의 150명 중 141명(84%)이 근무하지 않고 있고, 이 중 90%가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