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공의 고작 9명 근무하는데…공보의 배치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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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일부터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의료 현장에 배치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는 인력수급을 하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이 국립대병원이긴 하지만 상황이 더 급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우선 배치하며 제주가 빠진 것으로 안다"며 "제주지역 공보의를 타 지역으로 차출해달라는 요청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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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정부가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일부터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의료 현장에 배치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는 인력수급을 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4주간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빅5 등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에 파견한다.
그러나 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도내 6개 수련병원 모두 2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돼 공보의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공보의를 전공의 이탈이 가장 많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배치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치과와 한의과를 제외한 도내 의과 공보의는 20명으로 이 가운데 수련병원에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은 5~6명 수준이다. 나머지 공보의는 의료 취약지인 도서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어 수련병원으로 차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이 국립대병원이긴 하지만 상황이 더 급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우선 배치하며 제주가 빠진 것으로 안다"며 "제주지역 공보의를 타 지역으로 차출해달라는 요청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에 군의관이 몇 명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도내 수련병원으로 배치가 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제주도내 전공의 150명 중 141명(84%)이 근무하지 않고 있고, 이 중 90%가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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