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다시 단 이강인, 파리올림픽 메달로 속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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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가운데 오는 7월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열렸다.
물의를 일으킨 이강인이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해 속죄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파리올림픽 본선 때 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아시안컵 하극상 사건으로 위기에 직면한 이강인으로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을 통해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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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해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가운데 오는 7월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열렸다. 물의를 일으킨 이강인이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해 속죄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시로 A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황선홍 23세(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황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며 하극상 사건으로 집중 포화를 받았던 이강인을 감쌌다. 그는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안에 있는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며 "이번 태국과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은 운동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경험으로 봤을 때 항상 이런 팀 내의 문제는 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또 다시 모아지면 또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다. 그런 경험을 제가 선수 시절 때도 했다"며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것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다시 뛸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도 선발돼 메달을 따내 한국 축구에 기여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 축구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이어진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8강에 머물렀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파리올림픽 본선 때 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아시아지역) 예선전에는 차출이 불가한 상태다. 만약에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7월에는 다시 PSG와 논의해야 될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파리올림픽 차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 경기는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린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준결승, 결승 등 최대 6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결승전이 열리는 8월9일은 유럽 프로축구 리그 개막 시점과 겹친다. 아울러 이강인은 소속팀인 PSG의 리그 개막 전 막바지 훈련에도 빠지게 된다.
다만 파리가 연고지인 PSG에서 뛰는 이강인이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해 맹활약한다면 이 역시 의미가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하극상 사건으로 위기에 직면한 이강인으로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을 통해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파리올림픽에 나서면 함께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유망주들과 발을 맞추게 된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기량이 급성장 중인 양현준(셀틱)과 지난해 U-20 월드컵 4강을 달성한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가 파리올림픽에 나설 전망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 김민우도 발탁됐다.
황 감독은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후 유럽으로 건너가 해외파 선수들의 구단과 소통했다"며 "팀 사정상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현준, 배준호, 김지수의 올림픽 예선 차출에 대해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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