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다시보기] 데뷔 11년 만…'데프트'의 한국 무대 첫 '펜타 킬'

강윤식 2024. 3. 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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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첫 펜타 킬을 기록한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LCK 7주 차 일정을 치르며 kt 롤스터는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질주한 kt는 8승 6패(+4)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확정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경사가 추가됐다. 바로 팀의 맏형 '데프트' 김혁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LCK 무대서 펜타 킬을 기록한 것이다.

김혁규는 중국 LPL에서 활동하던 2년 동안 두 번의 펜타 킬을 기록했던 바 있다. LPL 데뷔 시즌이던 2015년. 김혁규는 스프링 결승 5세트 중요한 순간에 LGD를 맞아 시비르로 펜타 킬을 달성했으며, 이듬해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두 번째 펜타 킬을 달성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LGD였다. 이때는 징크스를 플레이했다.

김혁규는 농심을 상대로 제리를 플레이하며 자신의 LCK 첫 펜타 킬을 만들어냈다. 제리는 202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13회의 펜타 킬 기록과 함께하며 LCK 역사상 가장 많은 펜타 킬을 만들어 낸 챔피언이기도 하다. 김혁규는 제리의 후반 캐리력과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데뷔 후 첫 LCK 펜타 킬의 기쁨을 누렸다.

kt와 농심의 3세트. 1세트 승리 후 2세트 불의의 일격을 맞은 kt는 경기 초반부터 바이, 렐 등 교전에 능한 챔피언을 앞세워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분에는 상대 블루 버프 쪽 지역에서 교전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때 김혁규는 비록 상대에게 마무리됐지만, 더블 킬을 기록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사진=LCK 공식 유튜브 발췌.
이후 중후반 교전에서 김혁규는 계속 킬을 추가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대지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함께 두른 kt는 상대 진영으로 진격해 마지막 전투를 펼친다. '든든' 박근우의 우디르를 먼저 치기 시작한 김혁규는 이때까지 제리의 궁극기를 쓰지 않고 Q 스킬 '집중 사격'만을 활용해 첫 킬을 기록한다.
사진=LCK 공식 유튜브 발췌.
이후 궁극기 '번개 방출'을 활성화하며 '콜미' 오지훈의 트리스타나, '피터' 정윤수의 노틸러스를 잡고 트리플 킬을 달성한다. 사실 이때 펜타 킬을 기록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카이사를 플레이한 '지우' 정지우는 아래쪽으로 빠졌고, 마오카이를 플레이한 '실비' 이승복은 위로 도주 경로를 짰기 때문이다.
사진=LCK 공식 유튜브 발췌.
사진=LCK 공식 유튜브 발췌.
하지만 이 순간부터 김혁규의 첫 펜타 킬을 만들기 위해 팀 동료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비디디' 곽보성은 탈리야 궁극기를 활용해 정지우의 카이사를 추격했고, 잘 성장한 '표식' 홍창현은 혹여나 킬을 먹을까 평타를 아꼈다. 결국 김혁규는 쿼드라 킬을 올렸다. 이때 상대 진영에서는 크산테를 플레이한 '퍼펙트' 이승민이 이승복의 귀환을 막으며 시간을 벌었다. 결국 정지우를 마무리했던 인원들이 합류했고, 김혁규는 마침내 펜타 킬을 완성했다.

김혁규의 펜타 킬은 30분 23초에 첫 킬이 나온 후 30분 59초에 다섯 번째 킬이 나오며 총 36초가 걸렸다. 비록 아슬아슬한 한타 구도에서 순식간에 킬을 쓸어 담는 펜타 킬은 아니었지만, 맏형을 생각하며 분주히 움직이던 팀원들의 동료애가 느껴지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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