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에서 이뤄진 수원과의 만남…오스마르 "9년간 내게 큰 라이벌, 여전했다"

조용운 기자 2024. 3.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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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가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 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용운 기자] 정식 슈퍼매치는 아니어도 오스마르(서울 이랜드)에게는 '새로운 슈퍼매치'의 마음가짐이 가득했다. 그에게 수원 삼성은 여전히 큰 라이벌이었다.

오스마르는 지난 10일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했다. 90분 풀타임을 뛰며 서울 이랜드의 후방에 안정감을 불어넣은 오스마르는 팀의 2-1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마르가 버텨준 덕분에 서울 이랜드는 개막 이후 2연승으로 승격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오스마르는 헌신적으로 뛰었다. 최후방 가운데에서 기둥 역할을 해냈다. 상대 패스를 읽고 차단하는 능력은 물론 장신의 뮬리치를 직접 대처하는 임무도 소화했다. 힘과 높이가 좋은 뮬리치를 대인마크하듯이 따라붙은 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의 벽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이가 무색했다. 오스마르는 1988년생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수원의 공세를 모두 차단할 정도로 피지컬과 노련미 어느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수원이 스피드로 오스마르를 공략하지 않고 뮬리치의 머리만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갈수록 견고함을 과시했다.

수원 상대로 활약하는 오스마르의 움직임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웠다. 오스마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FC서울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 보기 드문 장수 외국인 선수로 주장까지 역임했었다. FC서울의 색채가 진한 오스마르는 은퇴가 임박했다던 소식과 달리 서울 이랜드와 손을 맞잡았다.

유니폼은 달라졌어도 여전히 서울을 위해 뛴다. 서울 이랜드의 승격 숙원을 풀 노련한 선수단의 리더를 부여받았다. 오스마르는 변함없이 실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개막전에서 4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공격에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번에는 본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가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 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탯을 기반으로 살펴봐도 수원전에서 공수에 걸친 영향력이 더욱 늘었다. K리그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가장 많은 성공 패스(36회)를 기록했다. 공격진영으로 뿌려진 3개의 패스 모두 정확했고, 8개의 롱패스도 100%를 자랑했다.

뮬리치를 직접 상대한 수비력에서도 높은 경합 성공률(지상 2회 100%, 공중 5회 83.3%)을 자랑했다. 클리어링은 10회, 인터셉트와 차단도 2회씩으로 빼놓을 수 없었다. 데이터포털이 측정한 평점은 7.6점으로 결승골을 넣은 조동재(8.2점) 다음 갔다.

상대가 수원이라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오스마르에게 수원은 긴 시간의 라이벌인데 하필 마지막 기억은 좋지 못하다. 지난해 수원 상대로 퇴장을 당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 기억을 깨끗하게 지우고 싶었을 터. 오스마르도 "수원은 내게 9년 동안 큰 라이벌이었다. 유니폼은 바뀌었어도 여전하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노련미를 충분히 갖춘 지금 감정적으로 드세질 필요는 없었다. 오스마르는 "과거의 일이다. 슈퍼매치를 통해 수원을 상대한 게 40경기에 육박할 것이다. 이전 경기력이 어땠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서울 이랜드 소속이기에 K리그2에서 강한 상대를 이겼다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새로운 소속팀과 승리를 합작한 데 의미를 뒀다.

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에서도 단순한 외인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과 K리그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선수를 두루 살펴야 하는 최고참이다. 오스마르는 "K리그 스타일은 특별하다. 새로운 선수들은 이제 적응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가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 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다행히 서울 이랜드에서 출발이 괜찮다. 개인은 물론 팀적으로도 승격 유력 후보인 부산과 수원을 잡아냈다. 2연승의 의미가 남다르다. 오스마르는 "보완할 대목은 있지만 결과는 만족한다. 강한 상대 두 팀을 꺾어 추진력을 얻을 것 같다"며 "팀의 자신감이 넘친다. 승리를 챙기면서 더 나아가야 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당장은 결과를 우선한다. 수원FC에서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은 시즌 초반 승점 획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당장은 내용보다 결과라는 기조를 강조한다. 오스마르 역시 "부산과 수원만 하더라도 작년과 비교해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다르다. 감독, 선수단 모두 달라졌다. 지금은 결과 중심이어야 한다는 감독님 의견에 동의한다"라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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