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캡틴 손흥민, '58→60도움' 토트넘 소속 PL 도움 3위로 '껑충'...득점 공동 5위+8년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돌파까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한 끝 차이로 찬스를 놓쳤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수비라인 뒤 공간으로 돌아뛰는 손흥민에게 아웃프런트로 패스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3분에는 브래넌 존슨과 2대1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5분 매디슨의 선취골로 빌라의 골문을 열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에는 손흥민과 존슨이 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을 시도해 볼을 뺏어냈고,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존슨은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데스티니 우도지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빌라의 존 맥긴이 우도지가 지나간 뒤 강하게 걷어찼다.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양 팀은 이 파울로 한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후반 45분 손흥민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토트넘은 빌드업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패스 플레이로 압박을 풀어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쿨루셉스키는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후반전 추가시간 토트넘은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다.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왼쪽 라인을 허물어뜨렸고, 티모 베르너에게 패스했다. 베르너는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가볍게 득점했다.
결국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6승 5무 6패 승점 53점으로 4위 빌라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손흥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순위도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8도움)은 올리 왓킨스(빌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과 도움 2개 차로 도움 순위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1골 2도움, 유효슈팅 2개 드리블성공 1회 키패스 2회 빅찬스생성 2회 패스성공률 86% 크로스 2회 경합성공률 42.8%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서 159골을 넣어 이제 토트넘 역사상 공동 5위 득점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부문 1위는 손흥민의 절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280골)이다.
도움 부문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혔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0개 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소속 PL 도움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1위는 대런 앤더튼(67개), 2위는 손흥민과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62개)이다.
또한 손흥민은 14골 8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2016-17시즌부터 이어진 8년 연속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개를 넘긴 것은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손흥민의 재계약이 청신호인 만큼 더 많은 기록이 세워질 것이다. 우리는 현재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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