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근로자 ‘올해 역대 최다’…“제도 개선도 시급”
[앵커]
저출산과 고령화로 농촌에서는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 말까지 나오는데요.
올해도 농민 일손을 돕기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데 그 수가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설 하우스 안에서 호미질이 한창입니다.
봄철 채소인 '아스파라거스' 재배를 앞두고 작업자들이 잡초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농번기를 앞두고 최근 입국한 캄보디아 계절 근로자들입니다.
["(일하는 건 어떠세요?) 안 힘들어요. 재미있어요."]
이 농장을 비롯해 충북 음성군 일대 농가에만 올 상반기까지 5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배정될 예정입니다.
심각한 고령화로 농촌에서 인력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이제 농사지을 엄두도 못 냅니다.
[주철성/충북 음성군 생극면 : "다른 인력을 구하면 좋겠지만 거의 없고요. 또 구할 수도 없고. 차라리 그럴 바에는 포기 상태가 나은 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가에서 요청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법무부가 배정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4만 9천 2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50%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해마다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알선 업자의 임금 착취나 인권 침해, 그리고 외국인 무단 이탈 등의 부작용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세영/충청북도 농업경영팀 : "(무단 이탈을 막기 위해) 계절 근로자 선발 시 심사를 강화하고, 입국 전후 성실 근로 시 재입국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을 홍보하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 만큼이나 체불 방지와 이탈 차단 등 철저한 대응책 마련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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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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