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이 돌아왔다[국회 풍경]

박민규 기자 2024. 3. 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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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했다. ‘비명횡사’ 공천 논란 속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아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다시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발엔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고 최고위원은 “걸어온 길이 조금 다르더라도, 생각이 달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란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는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설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윈을 보며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대표는 전날(10일) 고 의원에게 전화로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초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법인도피 특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도 고 의원을 따로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다. 홍 원내대표는 ‘작은 의견 차이는 뒤로 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힘을 합쳐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 명령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취지로 고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초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눈은 감은채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고 의원은 ‘친명’과 ‘비명’ 간 공천 갈등 속에 지도부의 대처 방안을 문제 삼아오다 지난달 27일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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