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김광현은 스스로 결정하게끔…그 정도 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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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는 그 정도 급이니까."
이 감독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배영수 투수코치가 제안했고 김광현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늘 6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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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범경기 첫 등판…"내일 비 예보로 하루 앞당겨"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김)광현이는 그 정도 급이니까."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투구수 조절과 등판 일정 등을 전적으로 본인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참이라 해도 쉬운 판단은 아니지만, 이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이 감독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당초 12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가 예보돼 있어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 감독은 "배영수 투수코치가 제안했고 김광현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늘 6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광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생각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100%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이에게 몇 번째 던질지도 정하라고 했다. 5선발을 하겠다고 해도 내가 얘기한 게 있으니 맞춰줘야 한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할 때부터 광현이에게 '너만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김광현만 잘하면 우리 팀이 건강해질 것이라고 보고, 로테이션이나 투구수 모두 본인이 짜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현이를 비롯해 우리 팀의 최정, 추신수 정도는 어느 정도 권한을 받아도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자기 스스로가 창피한 것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더 도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감독의 '권한' 부여는 단지 몇몇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는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도 선수들에게 직접 뽑게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
이 감독은 "SSG에 와서 팀을 분석하고 자문을 구해보니, 너무 착하더라"면서 "좋은 고참이 많고, 그 고참들이 잘 이끌어준다. 그런데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바꿔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참 선수들에게 훈련 시간이나 양을 강제하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빨리 나와 훈련하더라. 그러다 보니 후배들도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역할은 경기 도중의 결정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감독은 경기할 때 결정하면 된다. 선수 기용과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른 부분은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게 훨씬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팀'과 프로 의식, 두 가지만 지킨다면 다른 부분에 있어 터치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친형' 같은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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