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에 이은 양씨 스타의 탄생' 강원 양민혁,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강원FC 양민혁이 구단 최연소에 이어 K리그 최연소 기록도 새로 썼다.
양민혁은 10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뒤 단독 돌파에 이은 그림 같은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2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개막전에서 데뷔와 동시에 도움을 기록했고 광주전 득점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양민혁은 2006년 4월 16일생으로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K리그1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8일 뒤인 17세 10개월 23일의 나이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민혁의 득점은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이다. 승강제 도입 이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5번째 기록이다. K리그에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이래 준프로 신분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양민혁이 처음이다.
승강제 이전을 살펴봐도 양민혁보다 어린 선수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사례는 없었다. 양민혁의 기록이 더 가치 있는 것은 만 17세 선수가 시즌 중반이 아닌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에서 연달아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양민혁은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잘 도와주셔서 첫 경기도 그렇고 두 번째 경기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포인트들을 쌓아가는 것이 나도 믿기지 않고 신기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포인트를 쌓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유소년 발굴, 육성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펼쳤다. 양민혁은 구단 정책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확인한 구단의 관리 속에서 성장했고 지난해 12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 전지훈련에 동행했고 개막과 동시에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강원은 최근 신인선수 발굴, 육성에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5년 사이 K리그 영플레이어 수상자 배출 횟수에서 강원이 유일하게 2회로 가장 많다. 강원에 신인으로 입단해 성장한 김지현(2019년), 양현준(2022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양현준(셀틱 FC)은 강원FC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 진출까지 성공했다. 강원은 "앞으로도 구단 U-18 팀인 강릉제일고와 전국 우수 역량을 지닌 고교선수 스카우트를 통해 제2, 제3의 양현준 발굴, 육성은 물론 추후 유럽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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