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인사 나눴다, 꽃범호 감독의 훈훈한 대전 방문 "왜 이 타이밍에 돌아왔냐고 했죠"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사령탑으로 대전구장을 찾았다. 류현진(37)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KIA는 11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날은 조금 더 의미가 있다. 이범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대전 구장을 방문한 날이다.
2000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범호 감독은 2009년까지 10년을 대전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해 2019년까지 활약한 뒤 은퇴했다. 이후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퓨처스 감독, 1군 타격 코치를 지냈던 이범호 감독은 김종국 감독의 불명예 퇴진 이후 사령탑에 올랐다.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 2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대전구장에 왔다.
이범호 감독은 "제 기분은 똑같은데 한화 쪽 분들의 기분이 다르신 것 같다. 운영팀장님도 같이 선수를 했었던 분이고, 감독이 되고 난 뒤 처음 본다. 그래서 아까 인사를 나눴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또 한 명의 반가운 이가 있다.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200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 이범호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12년 만에 한화에 복귀했다. 류현진은 훈련 후 KIA 선수들이 도착하자 외야 쪽에서 인사를 나눈 다음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향했다. 이범호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범호 감독은 류현진과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이범호 감독은 "잘 돌아왔다고 했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타지에서 고생 많이 했다. 그리고 왜 이 타이밍에 돌아왔냐고 했다(웃음). 좋은 일이니깐 부상 없이 잘 시즌 치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현재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12일에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타순 그대로 한 번 치게 할까 생각한다. 컨디션 체크를 해보고 1~2명 정도만 바꿀까 생각하고 있다. 10년 동안 안 쳐봤던 공이기 때문에 한 번 쳐봐야 한다. 그래서 내일은 다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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