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중재자'로 나선 황선홍 감독에게 주어진 미션, 같은 방향을 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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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은 이른바 '핑퐁게이트'로 분위기가 만신창이가 됐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한 중재자로 나설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3라운드 홈 태국전, 26일 저녁 7시 30분 태국 방콕에 자리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할 4라운드 태국 원정 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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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황선홍 임시 감독은 이른바 '핑퐁게이트'로 분위기가 만신창이가 됐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한 중재자로 나설 생각을 가지고 있다. 논란이 됐던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돌파를 시사하면서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직접 살펴 해법을 모색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3라운드 홈 태국전, 26일 저녁 7시 30분 태국 방콕에 자리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할 4라운드 태국 원정 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시선을 모았던 이슈는 역시 이강인 발탁 여부였다. 이강인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손흥민과 다퉜다는 소식 때문에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을 이번 태국전에서는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자신이 직접 내린 선택임을 강조하며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물론 사건 당사자인 손흥민·이강인과 대화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
3월 태국과 2연전만을 책임일 황 감독이지만, 그에게는 승패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숙제를 안고 있다. 이강인을 불러들인 만큼 그 숙제는 더욱 엄중해졌다. 무너진 팀 분위기를 추슬러 다시금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지금도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는 황 감독은 "선수 시절 경험상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참을 비롯한 선수들과 통화를 통해 팀 내 상황을 조금 들었다. 그리고 오해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제가 그 팀 안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면밀히 다 파악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세심하게 들여볼 생각이다. 대화를 통해 어려워했던 부분들을 조금 정리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적어도 태국 2연전에서만큼은 이런 부정적 이슈가 팀을 흔들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실 황 감독에게는 참으로 애매한 미션이기도 하다. 훗날 대표팀 감독이 될 후보 중 한 명이긴 하나, 현재 신분상 그는 엄연히 임시 감독이다. 감독의 선수 장악 능력이 최고 화두가 되는 요즘, 아무리 좋은 지도력을 가지고 있어도 임시 감독의 한계상 선수단 장악을 하는 건 한계가 있다.
더욱이 현재 대표팀은 내부에서부터 무너진 게 명확한 상태라 그가 해법을 제시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지도자로서 그리고 축구 선배로서 선수들을 다독여 일단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게끔 하겠다는 자세다. 다음 감독이 바통을 넘겨받을 때 팀의 원활한 통솔을 위해서도 황 감독의 이런 헌신은 꼭 필요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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