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현진이가 비 안 온다던데요?' 한화 사령탑의 고민, 12일 대전 하늘에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37)의 등판 일정을 완벽히 맞춰놨다. 이에 따라 다른 투수들의 일정도 결정됐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비 소식이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12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예고돼 있다. 경기가 열릴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위치한 대전 중구에도 내일 오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날리는 빗발은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진이가 저한테 비 안 온다고 하던데요"라며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 조금 (비소식이) 늦춰졌다는데 경기를 했으면 한다. 다음날에도 경기가 없다. 취소되면 일정을 틀어야 하고 그러면 다른 투수들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한화에 합류해 23일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던 류현진은 그날 바로 불펜 피칭을 펼쳤다. 이후 한 차례 불펜 피칭을 더한 류현진은 지난 2일 라이브 피칭을 펼쳤고 7일 청백전에서 문동주와 맞대결을 했다.
그러나 12일 등판이 연기된다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13일엔 경기가 없고 14일 KT전에 등판할 경우 투구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혹은 불펜 피칭 개념으로 이후 경기에서 짧게 투구할 수도 있지만 최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화는 아직 점검해볼 투수가 많다. 5선발을 가리기 위해 김민우와 황준서도 다시 테스트를 해야 한다. 문동주도 첫 경기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상황에서 12일 경기가 취소된다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좌익수)-문현빈(2루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임종찬(우익수)-이진영(중견수)-하주석(유격수)-박상언(포수)-최인호(지명타자)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
최 감독은 "(채)은성이는 오늘 하루 쉬어야 될 것 같아서 뺐고 요나단 페라자는 어제 스윙하다가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와서 뺐다"며 "그런데 자기가 왜 빠졌냐며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도 이미 정한 거라 바꿀 수 없어 후반에 한 타석 정도 나서고 내일 다시 스타팅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 경쟁도 치열하다. 내야수에서 변신한 정은원과 페라자 등이 자리를 옮겨가며 나서고 있다. 최 감독은 "일단은 레프트에 은원이하고 (최)인호하고 거기서 1번 타자까지 정하려고 한다"며 "페라자는 라이트로 나갔을 땐 센터에 이진영이 나설 것이다. (김)강민이는 특수한 경기에서 한 번씩 나가야지 매일 나가면 전반기 내에 (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페라자를 중견수로 내보내면 우익수엔 김태연이나 오늘 나오는 임종찬 등에서 내보낼 계획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맞선다. 선발 투수는 윌 크로우다.
KIA는 12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정예 라인업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때 나갈 선수들이 (류현진의 공을) 한 번 쳐봐야 한다"며 "10년 동안 안 쳐봤던 공이다보니 내일은 다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야구계의 관심이 12일 대전의 날씨로 쏠리고 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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