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묵직해진 액션" 마동석X김무열X이동휘, '범죄도시4' 트리플 천만 노린다 [종합]
[OSEN=유수연 기자] 한국 액션 영화의 대표 프렌차이즈 ‘범죄도시’가 4편으로 돌아온다.
1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가 진행된가운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허명행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에는 하지영이 나섰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또한 앞서 '범죄도시'는 688만 명, '범죄도시2'는 1,269만 명이, ‘범죄도시3’은 1,068만 명이 봤다. '범죄도시2'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나온 1,000만 영화로 주목받았고, ‘범죄도시3’는 2에 이어 ‘쌍천만’ 끌이에 성공, ‘범죄도시’ 시리즈는 누적 3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명행 감독은 무술 감독을 넘어 연출까지 맡게 된 소감에 “3편에서 무술 감독으로 참여했다가 좋은 기회로 연출을 맡게 되었다. 사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흥행작품이었고, 관객들이 기대를 많이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톤을 잘 지키면서, 조금 더 관객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코믹, 액션 요소를 업그레이드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석이 형이 많이 이끌어주시고, 현장에서 배우들도 친분이 있어서 스스럼없이 아이디어를 공유해서 얻는 것이 많았다.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마동석과 김무열은 2019년, 영화 ‘악인전’ 이후 180도 달라진 캐릭터 설정으로 재회하게 되었다. 마동석은 조직폭력배 보스에서 나쁜 놈들 잡는 괴물형사 ‘마석도’로, 김무열은 열혈 강력계 형사에서 잔혹한 살상 행위로 퇴출당한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로 컴백한다.
마동석은 “제가 10년 전, 작은 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하고 많은 생각을 하며 ‘프렌차이즈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3편 이후에 4편까지 보여 드리게 되어서 저에게는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며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감사하게 초대받아 다녀오게 되었는데, 아주 큰 호응을 해주시고, 너무 많이들 좋아해 주셨다. 오락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 4편은 작품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주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관객분들이 또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 시리즈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번 시리즈는 톤이 좀 다르다. 소위 말해 좀 세다. 강력하고 살벌한 빌런이 나오지만 경쾌한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묵직하고 강한 액션 위주로 많이 구사를 한다. 같은 복싱 기술이라도 이번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감독님의 톤에 맞게 캐릭터 변화도 있었다. 마석도도 한 편이 갈수록 조금씩 노련해지는 것이 있다. 사실 빌런도 난이도 있는 액션을 원했는데, 김무열 배우가 굉장히 잘해줬다. 보시면 굉장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또, 김지훈 배우가 있는데, 저랑 똑같은 전철을 밟는 친구다. 복싱하다가 지금 배우를 하고 있는데, 국대 출신인데 같이 복싱 대결을 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있다. 그런 것도 즐겨주시길 바란다. 좀 더 강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으실 것”이라며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결국 스토리를 따라가며 캐릭터가 잘 녹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명이 많이 없어도 많은 사람이 아는 캐릭터라는 장점이 있지만, 조금씩 트위스트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의 감정을 같이 가져가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진한 맛이 살아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캐릭터 연기 중점을 전하기도 했다.
빌런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마동석은 “이동휘는 진중하고, 위트있는 사람인데, 연기적으로는 굉장히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번 ‘범죄도시’에서 그동안 이동휘 배우가 했던 역과는 다른 결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동휘와 또 작품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둘이 ‘브라더’를 하며 영하 17도 날씨에 고생하면서도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제안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동휘는 정말 훌륭하게 해주었고, 좋은 배우라 다시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김무열 배우도 마찬가지다. ‘악인전’ 이후에, 제가 전화나 문자로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다음에 꼭 같은 편으로 만나든, 다른 상황에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만들고 논의를 하면서 상황과 직업을 봤을 때 살인 병기 같은 모습, 날이 서있는 칼자루의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런 사람은 예전부터 액션을 했던 사람이어야 했는데, 김무열 배우는 가능했다. 그래서 다른 배우를 많이 생각을 못 했다. 김무열 배우가 이 캐릭터를 꼭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었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빨리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끝나고서도 같이 운동도 하고, 요즘 제 복싱 체육관에 오기도 한다.
김무열은 “’범죄도시’ 시리즈 1편부터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팬이었다. 이번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고 많은 기대를 했다. 촬영 중에도 동석이 형, 지환이 형과 개인적 친분도 있어 재미있었고, 매번 촬영장 가는 아침이 설레고 즐거웠다. 촬영하면 항상 만족스럽기도 했다.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온 것 같아 설렌다”라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백창기’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과거 이야기와 작품 속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순간순간 위기를 타개해 가는 인물이다. 전투력은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일반인이라면 넘을 수 없는 선을 워낙 많이 넘은 인물이라, 폭력의 중독성에 많이 생각했다. 이런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할 때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눈빛, 행동, 자세 같은 것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때는 10kg 증량을 했다. 이번 캐릭터는 단검을 사용하고,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다 보니, 무조건적인 증량보다는 캐릭터에게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만드는 게, 워낙 이전 작품에서 자주 해봤다 보니 또 말씀드리기가 겸연쩍다”라며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빌런 합류 부담감에 관해 묻자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새로운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같을 거다. 기대 섞인 우려라고 할까. 항상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저도 작품에 대한 기대가 아주 많았지만, 책임감도 아주 많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제가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은, 작품 안에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였으니, 그 부분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대본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난 후 동석이 형과 지환이 형, 제작자분들과 하루를 통으로 ‘백창기’를 강력한 빌런으로 만들까 상의했다. 그만큼 정성스레 만들었다"라며 "이제는 관객분들께 온전히 영화를 보여드릴 시간이니, 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백창기라는 인물을 ‘백창기’라는 캐릭터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정도인 것 같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범죄도시’ 1편, 2편에 이어 '장이수' 캐릭터로 4편으로 다시 돌아온 박지환은 “저도 다시 시리즈를 제안받고 촬영할 때도 2편과 마찬가지로 부담과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동석이 형과 촬영할 때 ‘터지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마음을 잘 먹고 앉아있으면 뭐가 나오기 시작하더라. 그런 설렘으로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환은 “장이수는 2편 이후 사업적으로 성공한 상태였지만, 이번 편에서 다시 마석도에게 끌려가서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 이번에는 무언가 믿고 잘못 넘어갔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어서, 자신의 삶을 또 걸게 된다. 여전히 그게 아니란 걸 마지막에 알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라며 ‘범죄도시4’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 3편에서 활약한 ‘초롱이’ 캐릭터로 분한 고규필의 연기를 본 소감에 대해 “저만의 영화가 아니지 않나. 많은 관객분이 기다리던 영화인데, 저도 보면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너무 좋았다. 왜 선배님을 범죄자로 만나면 저렇게 표현이 될까, 싶은데, 저와 고규필 배우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마석도 형사를 만나면 상상 이상의 웃음을 터트릴 거로 생각한다. 그게 마 선배님의 힘이다. 순전한 제 능력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자 마동석은 "언젠가는 장이수와 초롱이가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휘는 “저도 시리즈의 굉장한 팬으로서, ‘브라더’라는 작품으로 동석이 형과 호흡을 맞추고 ‘범죄도시’를 보며 막연하게 출연하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이 시기에 다시 만나게 되어 참 기쁘고 재미있는 일인 것 같더라. 또 항상 만나보고 싶던 무열 선배님, 지환이 형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것, 허명행 감독님과의 호흡도 기대했었다”라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현장 진행도 유려했고, 신뢰감이 있었다. 여태까지 감독님 말씀을 이렇게까지 잘 들어본 건 처음인 거 같다. 무섭거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지는 않아도, 에너지가 말을 잘 듣게 해주시는 게 있다. 그만큼 감독님 디렉팅을 잘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두뇌 빌런 ‘장동철’ 캐릭터에 대해 이동휘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도맡아왔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빌런이다. 동시에 백천기와 함께 나쁜 짓을 저지른다. 어떻게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순수하게 생각하고 표현했다. 너무 나쁜 일을 벌이다 보니, 이 사람도 어느 순간 합리화를 하며 악에 익어 죄책감도 없이 순수해져버린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또 백천기와는 애증의 관계다. 친구이면서도, 비즈니스 관계이자,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을 보며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접근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범죄도시4’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이동휘는 “묵직한 분위기에서 오는 액션, 그리고 확실한 카드의 역할을 해주시는 장이수의 컴백, 정말 아름다운 곡선을 선보이는 무열이 형이 있다. 제가 만약 장동철이었다면 매일 따라다녔을 거다. 그만큼 아름다운 액션 장면들이 많으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 감독은 “제가 영화를 만들며 생각한 건, 제가 원래 누아르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 부분을 이 영화에 꼭 입히고 싶었다. 빌런들이 나올 때 ‘묵직’하다는 느낌이, 누아르 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그랬다. 형사들이 나와 수사할 때는 같이 무거우면 변별력이 없으니, 그쪽은 유쾌한 부분에 맞췄다. 미장센과 음악을 고려해 톤을 다르게 맞추어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번 영화는 국내 관람객을 중점으로 만든 영화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는 오는 4월 24일(수)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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