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한 골프신동 마나세로, 돌고돌아 11년 만에 우승 “골프는 정말 어렵기에…”

김경호 기자 2024. 3. 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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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마나세로가 11일 남아공 에덴베일의 글렌도워GC에서 여릴ㄴ 2024 DP 월드투어 존슨 워크웨어 오픈에서 111년 만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게티이미지



17세에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골프 신동으로 명성을 떨쳤던 마테오 마나세로(30·이탈리아)가 오랜 슬럼프 끝에 11년 만에 우승했다.

마나세로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덴베일의 글렌도워GC(파72)에서 열린 2024 DP월드투어 존슨 워크웨어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 조던 스미스(잉글랜드) 등 공동 2위 3명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마나세로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카스테요 마스터스 코스타 아자하르에서 17세 188일만에 우승해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천재였다. 그로부터 3년 동안 유럽 투어에서 4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25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그는 2013년 5월 열린 유럽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을 끝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3부투어까지 떨어질 정도로 방황하다가 지난해에야 다시 DP월드투어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 무려 10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마나세로는 “이번 우승이 확실히 내 골프인생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고 기뻐하며 “최근 수년간 정말 어려웠고 누구도 알지 못했지만 난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나세로가 17번홀에서 1타차 선두로 있을 때 폭풍이 몰아쳐 2시간반 동안 경기는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한 그는 “골프는 정말 어렵고 거친 게임이기에 트로피를 들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세계 381위였던 마나세로는 이날 발표된 주간랭킹에서 182위로 199계단 수직 상승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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