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승우가 실망할 이유가 없는 이유, 대표팀 문턱까지 왔다는 걸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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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에게 이승우는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한 선수였다.
황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확인했고, 마지막까지 코칭스태프와 이승우 발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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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신문로)
황선홍 임시 감독에게 이승우는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한 선수였다. 황 감독은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더 정진하라며 격려했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3라운드 홈 태국전, 26일 저녁 7시 30분 태국 방콕에 자리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할 4라운드 태국 원정 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승우는 이번 명단 발표에서 뜨겁게 주목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고 있는 데다 최고의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황 감독이 발표한 명단에는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자연히 기자회견에서 이승우 미발탁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황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확인했고, 마지막까지 코칭스태프와 이승우 발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라며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했으면 한다.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주어진 경기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승우 처지에서는 아쉬울 법한 일이나, 황 감독의 배경 설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발탁되면 2선 공격진의 한 자리에서 활약해야 할 이승우의 경쟁자는 현재 스쿼드에서 넘친다. 손흥민·이강인·정우영·이재성 등 이번에 선발된 선수뿐만 아니라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한 황희찬까지 고려한다면 가장 터줏대감이 많은 포지션이 바로 2선이다. 이승우가 이 틈바구니에서 끼어들려면 지금 K리그에서 보이는 활약 이상으로 보여야 하며, 꾸준해야 한다.
어찌 됐든 이승우의 이름이 모처럼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래도 이승우에게는 긍정적인 일이다. 2019 AFC UAE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힘든 시기를 거쳐야만 했던 이승우는 어느샌가 시나브로 멀어진 이름이 됐었다. 하지만 소속팀 수원 FC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다시금 대표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황 감독의 이번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우에게는 앞으로 치를 K리그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분명 대표팀 문턱까진 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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