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車 '급제동'…이달 초 무역적자 13억달러

오정인 기자 2024. 3.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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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이 이번 달 들어 1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는 20% 넘게 증가했는데, 반대로 반도체가 휘청였을 때 우리 수출을 지탱했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무역 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는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정인 기자, 이달 수출액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열흘 간 수출액은 13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억 달러, 13.4% 감소했습니다. 

반도체와 선박 수출은 21.7%, 431.4% 크게 늘었는데요. 

승용차가 33% 감소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지속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 석유제품 29.3%, 철강제품 30.9% 급감했습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조업일수가 7.5일이었고 올해는 6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6천만 달러로 8.2% 증가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홍콩과 싱가포르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평균 수출액은 늘었지만 무역 수지로 보면 적자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입액은 14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6% 감소했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33%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수입액이 줄긴 했지만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억 6천만 달러 적자입니다. 

다만, 연간누계로 볼 때 무역수지는 34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까지 넉 달째 플러스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달에는 6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일평균 수출이 증가세인 데다 반도체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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