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곳 중 195곳 대진 확정… 한강·낙동강벨트 빅매치

민병기 기자 2024. 3. 1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30일 남겨둔 11일 전체 지역구 254곳 중 195곳의 대진이 확정됐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로 한 국민의힘은 233곳의 공천을 마쳤다.

한 관계자는 "인위적인 컷오프 대신 지역 경쟁력을 감안한 인지도 높은 중진 의원 재배치가 이번 국민의힘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후보 경쟁력을 높인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233곳·민주 211곳 확정
한강벨트 11곳 수성·탈환 관심
2030후보, 국힘 7명·민주 6명
총선 정책토론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국가재정건전성과 내수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3차 정책토론회 시작 전 홍성국(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의원 총선거를 30일 남겨둔 11일 전체 지역구 254곳 중 195곳의 대진이 확정됐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로 한 국민의힘은 233곳의 공천을 마쳤다. 텃밭인 전남·북의 상당수 지역구에서 경선이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 211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컷오프(공천배제)를 최소화하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전략적으로 인근 지역에 배치하면서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대거 낙천되며 ‘비명횡사’ 공천으로 시끄러웠던 민주당은 ‘원팀’으로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채비를 하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까지 233개 지역의 후보가 확정됐고 16개 지역이 경선 중이고, 5개 지역에서 국민추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히 서울 한강벨트와 부산·경남·울산(PK)의 낙동강 벨트 등 격전지의 공천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한 관계자는 “격전지에서 우리 후보를 빨리 확정해 하루라도 일찍 지역을 누비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11곳의 한강벨트 중 용산에서만 신승을 거뒀던 국민의힘은 내심 11곳 중 절반 이상 지역을 탈환할 수 있다고 기대 섞인 관측을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강벨트 10명의 현역 의원 중 4명의 의원을 교체하는 등 한강벨트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운동권 심판론’과 지역 내 현역 의원에 대한 피로감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국민의힘이 중진 의원 재배치로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후보경쟁력을 확 높였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인위적인 컷오프 대신 지역 경쟁력을 감안한 인지도 높은 중진 의원 재배치가 이번 국민의힘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후보 경쟁력을 높인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5명의 의원이 당선돼 총선 압승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낙동강 벨트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가 잇달아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의 복귀를 계기로 바닥 민심의 변화를 희망하는 기류다.

여야 모두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의원들의 성적표에 따라 낙동강 벨트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는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두관 민주당 의원 간 ‘경남지사 출신’ 맞대결이 벌어지고 지역구가 나뉘게 된 북갑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 맞서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투입됐다. 김해을에서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격돌한다.

한편 공천이 확정된 여야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50대 중·후반대로, 2030세대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확정자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58.5세, 56.6세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공천 확정자 233명 중 50대가 78명(33.5%), 60대가 113명(48.5%)이었고, 민주당은 공천 확정자 211명 중 50대가 119명(56.4%), 60대가 65명(30.8%)이었다. 국민의힘은 20대 후보가 아예 없고, 30대는 7명(3.0%)에 불과했으며, 민주당은 20대 1명(0.5%), 30대 5명(2.4%)으로 총 6명에 그쳤다.

여성 후보들의 비율도 여전히 낮았다. 국민의힘은 남성이 205명(88.0%), 여성이 28명(12.0%)이었고, 민주당은 남성 173명(82.0%), 여성 38명(18.0%)에 불과했다.

민병기·최지영·김대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