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성능 그대로…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이끌겠다"

한재준 기자 2024. 3.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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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하나의 드럼으로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진행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로 보급률이 낮은 건조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과 건조 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외부 온도가 낮을 때 히트 건조를 실행하는 하이브리드 건조 사이클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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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조기 맞먹는 건조 성능 강조…에너지효율 1등급보다 40%↓
이무형 부사장 "건조기 보급률 30%…나머지 70%도 들어올 것"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2024.3.11/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하나의 드럼으로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진행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로 보급률이 낮은 건조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기자실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과 건조 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15kg으로 국내 일체형 제품 중 가장 큰 건조 용량을 자랑한다. 킹사이즈 침대 이불 같은 세탁물도 건조할 수 있다.

기존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판매되고 있었지만 내부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건조 성능이 떨어지고 건조 용량도 작다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특허 기술인 터브 일체형 유로(공기순환) 구조와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로 극복했다. 히트펌프는 냉매 순환을 통해 공기 온도·습도를 조절해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 역할을 한다. 또 건조 시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해 옷감 수축도 방지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셔츠 17장(3kg)을 99분 만에 세탁하고 건조할 수 있다. 같은 용량 기준 단독 세탁·건조기 소요 시간과 동일하다. 수건 50장(6kg)을 일반 건조기 수준으로 말릴 수 있는 강력한 성능도 갖췄다.

세탁·건조 과정에서 나오는 먼지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필터 크기를 확대하고 열교환기는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외부 온도가 낮을 때 히트 건조를 실행하는 하이브리드 건조 사이클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AI 기능도 비스포크 AI 콤보 차별점 중 하나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에 탑재되는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를 적용해 빅스비 음성인식으로 세탁·건조기 조작과 스마트 가전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S24의 통화 요약, 번역 기능도 비스포크 AI 콤보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나라에서 1년에 드럼 세탁기가 100만대, 건조기가 83만대 팔린다. 하지만 건조기 보급률은 아직 30%에 불과하다"며 "건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70%의 가구가 새롭게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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