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2찍' 발언 연일 비판…"국민 얼마나 우습게 보나"

'與 패륜공천' 비판엔 "패륜은 李의 형수 욕설에나 어울려"

발언하는 한동훈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11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인 '2찍'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국민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며 "우리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참 서글픈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해당 발언을 사과한 것에 대해선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는 했지만, 그 뒤에는 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써놨다"며 "그게 무슨 사과인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말자"며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반국민 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말했던데,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에 대해 '2찍'이라고 표현하고, 나를 찍지 않은 사람은 '국민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야말로 반국민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과거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고리로 역공을 폈다.

장 사무총장은 "나는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 딱 한 명이 떠오른다"며 "다른 의미가 있을까 싶어 다시 한번 사전을 찾아봤지만 역시 딱 한 명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단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패륜이란 말은 이 대표의 형수 욕설에나 어울리는 말"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주는 망언이다. 요설로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적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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