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범죄도시4' 김무열 손잡은 마동석, 트리플 천만 노린다(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 봄 극장가는 마동석, 김무열이 잡는다. '범죄도시4'가 트리플 천만에 도전한다.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허명행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지난 2017년 한국 범죄 영화 장르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범죄도시'와 각각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 '범죄도시3'를 잇는 신작으로 액션 스턴트의 대가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허명행 감독은 "전작에서 무술감독으로 함께 했었고 이번엔 좋은 기회로 연출을 맡게 됐다. 부담감이 없진 않다. 굉장한 흥행작이고 관객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는 작품이라 시리즈가 가진 톤을 잘 지키면서 관객들이 또 어떤 걸 보고 싶어하실지 고민했다. 액션, 코믹 요소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배우들이 많이 이끌어줬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전편에 이어 괴물형사 마석도로 돌아온 마동석은 "코믹한 요소가 있지만 영화 자체의 톤은 전편과 다르다. 소위 말해서 세다. 그 분위기에 맞춰서 액션도 만들었다. 3편에서는 강력하고 살벌한 악당이 나오지만 경쾌했다면, 이번엔 좀 묵직하고 강한 액션 위주로 만들었다. 같은 복싱 기술이라도 스타일이 다르다. 허명행 감독님이 같이 액션을 디자인하면서 캐릭터에 맞게 변화를 줬다. 마석도도 좀 더 노련해졌다. 아마 좀 더 강해진 느낌을 받게 될 것 같다. 결국 시나리오를 따라가면서 캐릭터가 잘 녹아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설명이 없어도 많은 분들이 잘 아는 인물이지만 트위스트를 줘야 했다. 이번엔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의 감정을 같이 가져간다. 그래서 좀 더 진한 맛이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도시4'의 최고 빌런은 김무열이 맡았다. 용병 출신의 백창기를 연기한 그는 윤계상의 장첸, 손석구의 강해상, 이준혁의 주성철을 능가하는 강력한 빌런으로 긴장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김무열은 백창기에 대해 "특수부대에서 근무하다가 퇴출당한 뒤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운영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고 입보다 손이 빠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즉각적이고 빠른 반응으로 자신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모습에 집중했다. 특히 전투력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또 "한 10kg 정도 증량했다. 백창기는 단검을 사용하고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증량보다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폭력에 자주 노출되고 선을 많이 넘는 사람이라 폭력의 중독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런 사람이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 어떤 느낌일지 고민하면서, 말보다는 분위기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지환이 장이수로 다시 한번 반가운 활약을 펼치고, 이동휘가 IT 업계 CEO 장동철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박지환은 "이번 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제안을 받고 고민이 많았는데 (마)동석이 형과 촬영할 때는 뭐가 터져도 터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늘 있다. 그런 설렘을 갖고 열심히 촬영했다. 장이수는 여러 사업을 전전하다가 불법 오락실을 찾게 된다. 그러다 마석도가 어떤 사건을 맡으면서 저를 찾아낸다. 다시 끌려가서 이번엔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어서 또 인생이 잘못된다"며 웃어보였다.
이동휘 역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액션을 하지 않는 빌런은 생소하지 않나. 제가 연기한 장동철은 그런 류의 빌런이다. 백창기와 같이 나쁜 짓을 벌인다. 개인적으로는 순수하게 생각하고 표현했는데 너무 많은 나쁜 짓을 하다 보니 스스로 합리화해서 나중엔 죄책감도 못 느끼게 된다. 백창기와는 애증의 관계다. 친구인데 일을 부탁하기도 하고 자신이 갖지 못한 부분에 콤플렉스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도시4'의 관전포인트는 여러가지다. 일단 묵직한 분위기에서 오는 액션이 있고 히든카드를 넘어 대놓고 '카드'가 된 장이수의 컴백,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영화 연출을 맡아주신 허명행 감독님 등이 '범죄도시4'의 베이스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김무열 형님의 액션 장면을 보면서 한 마리의 말이 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곡선이 정말 아름답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안겼다.
'범죄도시4'는 오는 4월24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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