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SK·포스코 '그린워싱' 광고, 공정위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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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녹색프리미엄 구매로 온실가스 감축을 홍보하는 것은 '그린워싱'이라며 SK와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을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했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 계열사와 포스코 등 8개 기업을 표시광고법 및 환경기술산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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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업자 감축분 산입되는 걸 중복계산"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환경단체가 녹색프리미엄 구매로 온실가스 감축을 홍보하는 것은 '그린워싱'이라며 SK와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을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했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 계열사와 포스코 등 8개 기업을 표시광고법 및 환경기술산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SK 주식회사, SK실트론 주식회사, SKC 주식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회사, SK텔레콤 주식회사, SK하이닉스 주식회사, 주식회사 포스코, 포스코홀딩스 주식회사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들이 전기요금 외 추가금을 납부하고 재생에너지 전기 사용을 확인받는 제도다.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로 2021년부터 시행된 K-RE100 이행방안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들이 낸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에너지공단에 출연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는 데 활용된다.
기후솔루션은 발전사업자의 감축분으로 산입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SK 등 기업들이 자신의 감축분으로 중복 산입해 '그린워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진선 기후솔루션 전력시장팀장은 "재생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이행을 위해 발전사업자가 공급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발전사업자의 감축분으로 산입된다"며 "동일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녹색프리미엄 구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중복계산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는 ESG경영을 홍보하는 보고서에서 자신들이 구매한 녹색프리미엄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치를 표시하거나 녹색프리미엄 구매로 온실가스 배출이 감축됐다고 적시해 거짓·과장 광고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그린워싱은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수많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건영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ESG 경영을 표방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탄소배출 저감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직전력구매계약(PPA)와 같은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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