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숨통 트이나…전북대병원에 군의관·공보의 5명 파견

원광대병원도 6명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전북=뉴스1) 장수인 김경현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북지역 상급종합병원에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등이 투입된다.

1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 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지역 거점국립대 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등에 파견한다.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도내에서는 현재 전북대병원에만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에는 공보의 3명·군의관 1명으로 총 4명이 파견됐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측에서 파악한 결과 공중보건의가 1명이 추가된 총 5명이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 배치된 공보의는 2일간의 교육을 거친 후 13일부터 각 진료과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각 부서에 확인한 결과, 중수본에서 밝힌 4명보다 1명이 더 많이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원광대병원의 경우 아직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병원 측은 6명의 공보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보의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부족한 의료 인력을 대체할 공보의 등의 파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의료인력 파견으로 현재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된 인원을 포함한 전공의 수는 총 206명(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이다. 하지만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원광대병원의 경우 현재 전공의 126명 중 90여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ooin92@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