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서 중도우파 신승… 유럽정치 '극우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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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신승한 가운데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2년 조기 총선에서 독자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특히, 두 양대 정당 모두 유권자 절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제3당인 셰가가 향후 정부 구성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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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신승한 가운데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 자리에 올랐다. 최근 유럽에서 이어지고 있는 정치의 극우화가 포르투갈까지 휩쓴 것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피로감과 정권 심판론이 셰가의 약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에선 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이 지난 수십년간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아 왔다. 그 과정에서 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수시로 터져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져 왔다. 지난해 안토니우 코스타 전 총리의 비서실장이 이권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며 총리가 사임하고 조기 총선 실시가 결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저임금과 물가 상승, 주택 위기, 공공 의료 서비스 낙후 등 유권자들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져 정권 심판론까지 대두돼 사회당이 몰락했고, 사회민주당조차도 완전한 대안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셰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두 양대 정당을 기득권으로 몰아세우며 이런 유권자들의 불만을 지지세 확산의 동력으로 삼았다. 여기에 반이민 정서까지 파고들었다. 그 결과 집권 5년 만에 20%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안드레 벤투라 셰가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이제 양당 체제는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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