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에 차량 돌진…“살인범 공산당”

박준우 기자 2024. 3.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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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폐막한다.

전날 끝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서 중국과 대만 간의 '평화협정'에 해당하던 92공식의 준수가 언급되지 않은 정치 결의가 만장일치로 통과돼 향후 대만 정책이 더욱 강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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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공식’ 빠진채 中양회 폐막
정협, ‘92공식 준수’ 2년째 누락
대만정책 한층 더 강경화할 전망
차량돌진 남성 “살인범 공산당”
저지하는 공안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처인 중난하이의 정문인 신화먼을 향해 돌진한 검은색 승용차를 저지하는 공안들의 모습. X캡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폐막한다. 전날 끝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서 중국과 대만 간의 ‘평화협정’에 해당하던 92공식의 준수가 언급되지 않은 정치 결의가 만장일치로 통과돼 향후 대만 정책이 더욱 강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밍바오(明報)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정협 위원들은 정협 상무위원회 사업보고, 사업 제안, 정치 결의, 제안 심사 등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히 정치 결의에선 대만과 관련해 “모든 애국 세력을 단결해, 대만 해협 전역의 다양한 분야의 통합과 발전을 심화시키고, 조국의 평화 통일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늘상 등장하던 표현인 92공식의 준수는 2년 연속 누락됐다. 92공식은 지난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한다고 중국과 대만이 공동으로 합의한 원칙이다. 앞서 지난 5일 리창(李强) 총리의 업무보고에서도 ‘평화’란 표현이 빠진 ‘조국통일’의 용어가 들어가는 등 중국 지도부의 대만을 대하는 입장이 한층 강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새벽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무실이자 거처인 중난하이(中南海)의 남쪽 신화먼(新華門)으로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X 등에 올라온 영상에선 차량이 돌진하다 신화먼 문턱에 걸려 더 이상 진입하지 못했고, 차 안에서 한 남성이 경호인력 등에 의해 끌려 나왔다. 영상에는 누군가 ‘살인범 공산당’이라고 외치는 소리도 담겼다. 중난하이는 국무원, 공산당 중앙위원회 등이 입주해 있고 시 주석을 비롯해 전·현직 중국 지도부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정치의 심장부다. 인터넷 등에선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해당 운전자를 지난 2022년 베이징 시내에서 현수막을 걸고 중국 정부를 비판했던 펑리파(彭立發)에 빗대 평가하고 있다. 펑 씨의 현수막 시위는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백지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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