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 극우 약진… 의석 4배 늘리며 3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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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원내 3당으로 약진하며 사상 처음으로 캐스팅보트 자리를 꿰차게 됐다.
유럽 극우파 바람이 독일, 프랑스 등을 비롯해 포르투갈까지 확산하면서,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각국 '극우정당 연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총선 투표 개표율 99% 기준으로, 극우정당 체가(Chega)는 의회 230석 중 46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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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원내 3당으로 약진하며 사상 처음으로 캐스팅보트 자리를 꿰차게 됐다. 유럽 극우파 바람이 독일, 프랑스 등을 비롯해 포르투갈까지 확산하면서,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각국 ‘극우정당 연대’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총선 투표 개표율 99% 기준으로, 극우정당 체가(Chega)는 의회 230석 중 46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총선에서 12석을 얻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석수를 4배 가까이로 늘리게 된 셈이다. 중도 우파 민주동맹(AD)은 77석을 얻어 집권 사회당(75석)을 제치고 원내 1당으로 올랐지만, 단독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체가가 민주동맹 주도의 정부 구성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동맹은 체가와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정부 출범을 위해 체가와 협력을 요구하는 내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5년 전 창당한 체가는 낙태를 반대하고 반이민 정책과 성 소수자 차별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조기 총선은 리튬 탐사권 등의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치러졌다.
안드레 벤투라 체가 대표는 이날 총선 결과에 대해 역사적이라며 “양당 체제의 종말”을 선언했다. 벤투라 대표는 또 “누가 포르투갈 정부가 될지 모르지만, 역사가 이미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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