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후 공세 강화… 후원금 몰리고 지지율도 반등

김남석 기자 2024. 3.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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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련 발언을 겨냥해 "그는 위험하다"고 정면 비판하는 등 국정연설(7일)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공에 국정연설 후 24시간 만에 후원금 1000만 달러(약 132억 원)가 모였고 11월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슈퍼화요일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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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발언에 “그는 위험”
24시간만에 후원금 1000만달러
여론조사 지지율 45% 동률 기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련 발언을 겨냥해 “그는 위험하다”고 정면 비판하는 등 국정연설(7일)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공에 국정연설 후 24시간 만에 후원금 1000만 달러(약 132억 원)가 모였고 11월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슈퍼화요일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는 그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약속을 했다”며 “그가 하는 일을 보라. 그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회동에 대해서도 “헝가리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그(오르반 총리)는 민주주의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2022년 여성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에 대해서도 “그들(대법관들)이 잘못된 결정을 했고 헌법을 잘못 해석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을 시작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다. 그는 국정연설에서 13차례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름 대신 ‘전임자’ ‘전 대통령’ ‘내 또래 다른 사람’ 등으로 지칭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등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위협이며 독재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 자신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고 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자 지지·후원자들도 결집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날 “7일 국정연설 이후 24시간 만에 10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몰려들었다”며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줄곧 뒤졌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반등했다. 미 에머슨대가 5∼6일 전국 유권자 13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5%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30세 미만 유권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3%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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