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돈" 尹, 강원도 첨단 산업기지 육성 비전 제시

윤 대통령, 강원 찾아 민생토론회 주재
"하늘이 두쪽 나도 약속 지킨다"
강원도 첨단산업-관광산업 육성 계획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을 찾아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하고, 강원 특별자치도를 첨단 산업 기지로 육성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데이터'에 집중한 윤 대통령은 토론회 도중 "중상주의 시절에는 화폐가 금이었고 현대사회에선 달러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데이터가 돈"이라면서 "데이터 산업을 세계 어느나라보다 키워야 하고, 강원을 데이터 산업의 클러스터, 생태계 거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이 친환경 냉방에너지원으로 활용돼 데이터센터 전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냉방에 활용될 수 있음을 언급, "소양강댐의 심층에 찬 물을 이 데이터 센터 냉방 에너지로 쓴다는 것은 데이터 센터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고 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을 밝힌 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도가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는데 이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보건 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기업 혁신파크 선도 사업 추진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의료, 바이오, IT 기업들이 춘천에 입주할 수 있게 산업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여기서 일할 인재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문화,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업 혁신파크가 조성이 될 경우에 대해 윤 대통령은 "춘천이 바이오와 IT 분야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업 혁신파크 조성과 기업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진입 도로 건설을 비롯한 재정 지원과 토지 이용 규제 완화, 기업 조세 감면과 같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같은 첨단산업 외 관광산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며 "강원도의 산림 자원이 관광 산업으로 더욱 활성화되도록 규제를 대폭 풀겠다.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이용 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림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