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집에서 가출”…고속도로 위 사모예드 2마리, 주인 찾았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사모예드 2마리가 주인을 찾았다.
사모예드 구조자 김강언씨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두 아이들이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구조한 강아지가) 주인에게 버려진 게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너무 기쁘다”며 “발견됐던 고속도로 근처에 사는 집에서 풀어 놓고 키웠는데, 펜스가 열려서 가출한 거라더라. 보호소장님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에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사모예드 2마리는 인근 주택에서 탈출한 강아지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인식칩이 없어서 주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견주에게 반려동물 등록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앞서 김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차로에서 사모예드 2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발견 당시 1차로에서 짖고 있던 사모예드 2마리는 김씨의 부름에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그의 차에 올라탔다. 이후 김씨는 인근 휴게소에서 경찰과 시청, 동물구조대 관계자 등을 만나 사모예드를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부디 유기된 아이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또 사모예드 2마리에 대해서는 “차를 자주 탔던 게 분명할 정도로 자기네 자리인 양 얌전히 있었다”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을 정도로 순하더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후 사모예드는 당진시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사모예드 2마리는 3세, 5세 암컷이었으며 인식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보호소 강효정 소장은 연합뉴스TV를 통해 “안락사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리 입양 추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사모예드 2마리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유기가 아니었다니 마음 놓인다” “강아지들도 놀라고 주인도 놀랐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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