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KO패' 은가누 소신 발언 "AJ가 타이슨 퓨리 이길 것"
자난해 10월 퓨리와 맞대결에선 판정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8·카메룬)가 앤서니 조슈아(35·영국)가 타이슨 퓨리(36·영국)를 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선수와 맞대결을 벌인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를 해 조슈아 쪽에 손을 올렸다.
은가누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펼쳐진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조슈아와 대결에서 완패했다. 2라운드 30여 초를 남기고 세 번째 다운을 당하고 실신 KO패 했다. 조슈아의 펀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정신을 잃었다.
1라운드 초중반 탐색전을 거쳤다. 1라운드 59초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접근전을 벌이다가 조슈아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맞았다. 정확한 펀치에 다운됐다. 일어서서 경기를 재개했고, 1라운드를 그대로 넘겼다.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반까지 잘 버텼으나, 55초를 남기고 오른손 훅에 맞고 쓰러졌다. 꽤 대미지를 입었고, 경기를 재개했으나 다시 오른손 훅에 맞고 쓰러졌다. 은가누가 실신하면서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충격적이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던 패배다. 은가누는 지난해 10월 현 헤비급 세계챔피언 퓨리와 대결에서 다운을 빼앗고 스플릿 판정패하는 등 선전했으나, 이제 프로복싱 2번째 경기를 치르기에 조슈아전 승산은 높지 않게 점쳐졌다. 예상대로 조슈아의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에 무너졌다. 기대보다 더 일찍 묵직한 펀치를 맞고 무너졌다.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은가누는 'iFL TV'와 인터뷰에서 퓨리와 조슈아의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근 두 선수를 모두 상대한 파이터로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모르겠다. 당장은 AJ(앤서니 조슈아)에게 손을 올린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조슈아전 패배에 대해 "제 생각에는 조슈아가 타이밍을 매우 잘 잡는 것 같다. (큰 펀치를 맞은) 대부분이 타이밍과 관련된 것들이었다"고 자평했다.
은가누는 이제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서 경기를 치른 뒤 다시 프로복싱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슈아는 퓨리와 대결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퓨리는 올렉산드르 우식과 5월 18일 통합 타이틀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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