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피해 비례로만 몰린다...與호남 野TK ‘구인난’

2024. 3.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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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여야의 '험지'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4선 의원 출신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인숙 전 광주 북을 당협위원장, 채명희 전 광주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 양혜령 전 광주 동구청장 후보 등 호남 지역 여권 정치인 다수가 비례대표 후보 신청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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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 재배치...野 TK 7곳 공석

22대 총선 여야의 ‘험지’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인지도와 조직력을 모두 갖춘 전직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시·도당 및 당협위원장 출신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여야 모두 험지 지역구 후보 공천에서 구인난을 겪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지역 선거를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정작 비례 생각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명분으로 ‘험지 공천 나눠먹기’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명단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5명 이상’ 당선권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 총선 호남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 3명 국회에 입성한 것을 감안하면 많은 수치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4선 의원 출신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인숙 전 광주 북을 당협위원장, 채명희 전 광주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 양혜령 전 광주 동구청장 후보 등 호남 지역 여권 정치인 다수가 비례대표 후보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순옥 호남의길 시민연대 공동대표, 이광섭 전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공동총재 등 시민사회 인사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민영삼 전 대선캠프 국민통합 특보, 김가람 전 최고위원 등 중앙정치권 인사들도 비례에 도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명단에서 2명을 ‘대구·경북(TK) 전략지역’ 몫으로 정하고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다. 경북 출신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조원희 민주당 전국농업인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남녀 1명씩이다. 두 자리를 위해 민주당에서는 TK 출신 13명이 앞서 비례 후보로 등록했다. 호남은 보수정당이, TK는 진보정당이 약세를 보이는 만큼 양당 모두 지역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냉랭하다. 특히 지역 조직력을 갖춘 시·도당 및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들의 비례 출사표를 놓고선 비판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구 선거를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비례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게 단적으로 드러났다” 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아예 대구 일부 지역 공천을 이번 총선 단일화로 손잡은 진보당,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 몫으로 내놨다. 김진·양근혁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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