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낙동강·반도체 ‘3대 벨트’ 판세가 총선 가른다
동작, 중·성동 20·21대 승패 달라
낙동강벨트, 野 현역 vs 與 중진
경기 용인·화성, 개혁신당 가세
4·10 총선이 11일 기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곳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이른바 한강·반도체·낙동강벨트로 각각 불리는 ‘3대 벨트’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곳의 판세가 총선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에서 ‘한강벨트’라고 부르는 곳은 한강에 인접한 자치구에 포함된 지역구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과 그 전신이던 정당이 일관적 강세를 보인 ‘강남3구’를 제외하고 마포, 용산, 성동, 동작구 등의 자치구에 속한 지역구가 여기 해당한다.
여야가 한강벨트에 특히 주목하는 건 민심의 풍향이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 결과들이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 동작구을의 경우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소속이던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당시 이 후보는 6만1407표(52.16%), 나 후보는 5만3026표(45.04%)를 득표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던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 허동준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나 후보는 4만4457표(43.40%), 허 후보는 3만2212표(31.45%)를 얻었다.
여야 모두 이날 오전까지 최종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중구성동구을도 20대 총선과 21대 총선 승자가 나뉘었다.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가 민주당 이지수 후보를 3만7981표(38.03%)대 2만4307표(24.33%)로 이겼다.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선 정호준 후보가 3만6231표(36.27%)를 얻었다. 반면 21대 총선 때는 민주당 박성준 후보가 6만4071표(51.96%)를 얻어 5만8300표(47.27%)를 얻은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선 ‘낙동강벨트’가 격전지로 꼽힌다. 낙동강과 인접한 지역으로, 선거구 조정에 따라 부산의 선거구 중 기존 북구강서구 갑·을이 북구 갑·을과 강서구로 바뀌면서 낙동강벨트 선거구도 9개에서 10개로 늘었다.
PK 지역의 경우 보수 성향 정당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흔히 인식되지만 낙동강벨트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민주당 지지세가 높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선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자리를 옮겨 맞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경남 양산시을의 경우 민주당은 재선 현역 김두관 의원이 수성에 나서고, 국민의힘은 3선의 김태호 의원을 차출했다. 전직 경남도지사끼리 승부를 펼친다. 재선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시을에 국민의힘은 3선 조해진 의원을 띄워 맞불을 놓았다. 선거구가 조정된 부산의 북갑에선 재선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결한다.
경기도의 ‘반도체벨트’는 제3지대 개혁신당이 승부수를 띄우면서 판이 커졌다. 여야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개혁신당 지도부가 뛰어들면서 ‘3자 구도’가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화성시을의 경우 국민의힘은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 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화성시을 지역구 현역인 3선의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은 신설 선거구인 화성시정에 출마한다. 국민의힘에선 서울 강남구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을 띄웠고, 민주당은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 용인시갑에는 이른바 ‘고졸 반도체 신화’로 불리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찐윤’으로 분류되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민주당에선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나선다.
한편 전날까지 국민의힘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232곳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209곳의 후보를 정했다. 안대용·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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