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신청 '집단 유급' 위기에…이주호, 의대협에 대화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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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그간 의과대학 동맹휴학과 관련해 의대생들과 대화를 요청해왔고,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의대협 대표와의 대화를 다시 한번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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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갖춘 휴학 신청 누적 5446건
(서울=뉴스1) 이유진 남해인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의대협에 공식적으로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답신 요청은 13일 오후6시까지다.
의대협이 대화에 응하는 경우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직접 의대협과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의대생 집단 행동에 따른 유급 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그간 의과대학 동맹휴학과 관련해 의대생들과 대화를 요청해왔고,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의대협 대표와의 대화를 다시 한번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회신이 없을 경우 방안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대화를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해 발표한 결과 1개교 1명이 휴학을 신청해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총 5446건이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약 29% 수준이다.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는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 달 19일부터 집계한 전체 휴학 신청 건수와 유효한 휴학 신청 건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8일부터 발표된 휴학 신청 건수를 모두 합하면 1만4000여건에 달한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적절한 사유 또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반려된 경우 '수업 거부'에 참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의대가 학생들의 출결상 장기 결석을 막기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장기 휴강을 하고 있지만, 일부 개강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나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0개 대학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0개 대학인데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나머지 30개 대학은 학사 조정(개강 연기·휴강 등)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대학이 학사 일정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교육부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 위원회 구성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비공개"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표를 수리한 대학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수리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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