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선두 조국당 ‘비례집중’ 개혁신당 ‘수도권’ 새미래 ‘호남’

2024. 3. 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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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거대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3지대의 세(勢) 확장이 매섭다.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등장한 개혁신당과 '양당 심판론'을 내세운 새로운미래가 거대 양당의 '대안'을 자처하고 나섰다.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탄생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당화(私黨化)를 비판하며 등장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일찌감치 제3지대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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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화성을 출마, 젊은층 공략
이낙연 광주 광산을서 친명과 대결

제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거대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3지대의 세(勢) 확장이 매섭다.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등장한 개혁신당과 ‘양당 심판론’을 내세운 새로운미래가 거대 양당의 ‘대안’을 자처하고 나섰다. ‘정권심판론’의 선봉에 선 조국혁신당은 최근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번 총선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조 대표는 10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만나 높은 지지율에 대해 “한편으로는 고무된다”면서도 “지지율은 언제든지 빠질 수 있어 신중하게, 겸손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먼저 제3지대에 뛰어든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합당 결정과 번복 등 부침을 겪는 사이 ‘정권심판론’ 어젠다를 선점했다. 신장식 변호사 등 인재영입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진의 입당으로 당 색깔의 선명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내세우며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1:1 구도를 깨지 않는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다. 일각에서는 높은 지지율에 조 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창당 후 10석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12석까지 목표치를 상향했다.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탄생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당화(私黨化)를 비판하며 등장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일찌감치 제3지대에 자리잡았다. 양 당은 설 연휴 전 합당을 선언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고 각각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섰다.

개혁신당 주요 인사들은 수도권에 출마하면서 지역구 의석수 확보에 나섰다.

이준석 당대표는 유권자층이 젊은 동탄신도시 지역인 경기 화성을, 양향자 원내대표는 경기 용인갑, 이원욱 의원은 경기 화성정에 출마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승부에 집중한다.

조응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4050세대인 만큼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거대 양당이 약세인 수도권 지역구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개혁신당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양정숙 등 4명의 현역의원이 합류한 뒤 추가 현역의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과정에서 현역 교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탈자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 모두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던 김종인 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첫 제3지대 선거이기도 하다. 개혁신당은 최소 20석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미래는 호남과 충청권 사수에 나섰다. 이낙연 당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선언해 현역이자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다.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인 이 공동대표의 이번 광주 출마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심판하고 ‘진짜 민주당’을 세워 정권교체 하겠다는 신당 창당 이유에 대한 정치적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다.

김종민 공동대표가 세종갑에 출마해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과 충청 표심을 잡고, 최근 ‘민주연대’로 합류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수도권 표심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전날 열린 광주필승결의대회에서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로운미래 입당 의사를 밝혔다.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새로운미래는 ‘방탄정치 심판, 민주정치 재건’을 슬로건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심판론을 내세워 최소 30석을 목표로 한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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