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무인점포 절도범 다리 걸어 제압한 시민
지난 1월 25일 밤 11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판매점에서 현금 절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10대 A 군 등 미성년자 3명. 이들은 능숙하게 가방에서 망치 등 공구를 꺼내 들어 무인계산기 자물쇠를 부수곤 그 안에 있던 현금 23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 도망칠 순 없었습니다. 마침 인근에 차를 대고 내리던 김행남 씨가 "도와달라"는 경비업체 직원의 외침을 듣고, 자신 쪽으로 달려오던 A 군 일행 중 한 명에게 다리를 걸어 제압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피의자를 넘겼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두 명도 추적 검거해 일당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나한테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만약 그 가게가 내 가게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그냥 갔다면 얼마나 서운하겠나"라며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김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김 씨처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등에 기여한 사례 등을 알리고, 도움을 준 시민들에 대해선 표창 수여 등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유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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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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