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오스카 7관왕의 벽은 높았다···'패스트 라이브즈''엘리멘탈' 수상 불발(종합)

정지은 기자 2024. 3.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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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로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차지했다.

10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총 7개 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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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런,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 받아
킬리언 머피·엠마 스톤 남녀주연상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서울경제]
오스카 시상식 참석한 놀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오스카 시상식 참석한 킬리언 머피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로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차지했다.

놀런 감독은 ‘인셉션’으로 작품상, ‘덩케르크’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었다. 한국계 감독이 탄생시킨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와 '엘리멘탈'은 시상식 전에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10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총 7개 상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오펜하이머'였다. 놀란 감독은 무대에 올라 시상자로 나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포옹을 나눈 뒤 원작 작가 등을 언급하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32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아일랜드 출신 배우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으로 “(연기 경력) 20년 가운데 가장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운 영화였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정적 루이스 스트로스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첫 아카데미 상을 탔다.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혹독했던 유년기에 감사하고 아카데미 측에도 감사하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 엠마 스톤은 ‘가여운 것들’로 두 번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유태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에 그쳤다. 이날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감독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수상했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 또한 수상의 영광을 얻지 못했다. 이날 장편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오펜하이머’ 주역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오른 빌리 아일리시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은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축하 무대 중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무대에 올랐다. 영화 '기생충'의 스타이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故) 이선균의 추모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 해 동안 하늘로 간 스타들의 이름을 기리는 무대가 마련됐다.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배경 음악으로 전광판에는 매튜 페리를 비롯해 올해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중 이선균의 얼굴 또한 비쳐 눈길을 끌었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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