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아카데미] 엠마 스톤, 두 번째 여우주연상 "벨라로 살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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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엠마 스톤이 두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은 영화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엠마 스톤은 2017년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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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엠마 스톤이 두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은 영화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스카 레이스 내내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과 뜨겁게 경쟁했던 엠마 스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무대에 오르던 도중 드레스가 뜯어지기도 했다.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던 선배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한 뒤 마이크를 잡고는 "와우, 제 드레스가 뜯어졌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함께 후보에 올랐던 릴리 글래드스톤, 아네스 베닝, 산드라 휠러 등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언급했다.
엠마 스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혹시 이런 순간이 오면 '네 자신을 빼내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왜냐하면 이건 저에 대한 순간이 아니라 우리 팀이 함께 한 작업을 기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가여운 것들'을 위해 재능을 아끼지 않아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눕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르고스 감독님, 이 프로젝트에 초대해 주시고 벨라 벡스터로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저희 딸이 곧 3살이 됩니다. 제 삶에 색을 불어넣어 주는 딸 사랑해"라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엠마 스톤은 2017년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7년 만에 다시 한번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1992년 조디 포스터 이후 32년 만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수상자가 됐다.
'가여운 것들'은 천재 과학자의 손에서 새롭게 되살아난 세상 하나뿐인 존재 벨라(엠마 스톤)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놀라운 환상의 여정을 그린 영화. 엠마 스톤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벨라 벡스터 역을 맡아 전라 노출을 불사하는 파격적인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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