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안보 지켜온 강원도, 이젠 데이터·바이오로 새 첨단산업 기지로"

박미영 기자 2024. 3. 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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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찾아 제19차 민생토론회 주재
"발전 옥죄는 규제 혁신…첨단·관광산업 확실히 지원"
춘천은 데이터산업 수도로, 원주는 바이오헬스 육성
설악 케이블 추가 설치·양구서도 MRI 찍을 수 있게
"수요자 입장서 정책 발굴 민생토론회, 올바른 방향"
[춘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1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데이터·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안보와 안전을 지켜줘 온 지역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도의 힘!'이라는 주제로 제19차 '국민과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민생토론회의 의미를 부각하며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생토론회를 총선 지원용이라며 대통령을 선거 개입혐의로 고발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윤 대통은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책수요자 입장에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어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 부처가 힘을 합쳐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여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이루어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강원도 발전 전략으로 ▲첨단산업 기지화 ▲고품격 산악관광 육성 ▲의료 취약 및 물부족 등 민생 애로 해결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기지화와 관련해 "강원도가 군사시설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었고 울창한 산림, 댐, 호수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도내 각 시군별로 특화된 첨단산업 구상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춘천에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 '데이터산업 수도'로 만들고, 원주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 물을 냉각수로 이용해 춘천지역에 모여있는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고, 그 과정에서 데워진 물을 스마트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산업단지다.

윤 대통령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와 관련해 "디지털산업 종사자 3만, 디지털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있어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아울러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강릉은 2600억원을 투입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연자원과 올림픽 자원을 활용, 산악관광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년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됐다"며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1300억 이상의경제효과로 지역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가 추가 건설도 약속했다. 또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되던 정선 자리왕산의 산림형 정원화 계획도 알렸다.

윤 대통령은 교통과 의료, 물 문제 등 강원지역 주민들의 생활 취약 부분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할것"이라며 "또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해 지역민의 가뭄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GTX B, D 노선을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고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며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도 잘 챙겨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을 크게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통령실 및 부처 관계자,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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