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아주세요" 외침에 손뻗었다…편의점 털이 잡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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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아주세요."
지난 1월 25일 오후 11시 45분쯤 경기 안산의 한 도로.
이제 막 차량에서 내린 김행남(53)씨가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A군을 조사한 경찰은 함께 범행을 벌인 B군과 C군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차례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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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야 할 일 했다…주목 얼떨떨해"
"사람 잡아주세요."
지난 1월 25일 오후 11시 45분쯤 경기 안산의 한 도로. 이제 막 차량에서 내린 김행남(53)씨가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청소년 3명이 김씨 쪽으로 뛰어오고 있었고, 그 뒤로 "잡아주세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씨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A군을 붙잡았다. 뒤따라오던 경비업체 직원이 A군을 재차 잡았고 곧이어 경찰이 도착했다.
A군은 불과 30분 전 인근 무인편의점에서 친구 2명과 계산기를 강제로 개방해 현금 23만원을 훔쳤다. 그러자 경보음이 울리며 경비업체가 출동했고, A군 등은 경비업체 직원을 피해 달아나다가 마침 김씨가 있는 방향으로 도주하다 붙잡힌 것이었다.
A군을 조사한 경찰은 함께 범행을 벌인 B군과 C군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차례로 입건했다. 현재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군을 붙잡은 김씨는 "누구나 할 일이었다"라고 겸연쩍게 말했다. 김씨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잡아달라'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잘못된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손을 뻗었고 마지막으로 달리던 학생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예전에 집에 도둑이 들었다가 몸싸움 끝에 잡은 적도 있고, 사무실에 강도가 들어와서 흉기를 맞고 잡은 기억도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일 같다. 누구나 했을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주목을 받아서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공동체 치안을 위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뿐 아니라 지역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치안을 통해 공동체 치안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체 치안에 도움을 준 시민과 단체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며 "캠페인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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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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