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난타 당했는데->경쟁자 마쓰이 “문제 없어, 빨리 던지고 싶다” 실전 복귀 임박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3.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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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25)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쓰이 유키(29)의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

고우석이 난타를 당하며 무너진 상황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임박했다. 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0.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시범경기 4번째 등판서 아웃카운트 단 1개를 잡는 동안 홈런 포함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시범경기 평균자책도 3.00에서 16.20으로 크게 올라갔다.

난타 당한 고우석. 사진= AP=연합뉴스 제공
실전복귀가 임박한 마쓰이 유키. 사진=ⓒAFPBBNews = News1
현재 공석인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우석 입장에선 너무나 악몽 같은 결과였다.

먼저 첫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승부부터 꼬였다. 뜬공 타구를 허용했는데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코스가 안좋았고 3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가 무리하게 욕심을 내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이를 놓치며 3루까지 진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볼넷과 연속 안타로 스스로 무너졌다. 리반 소토와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이후 애런 힉스, 테일러 워드에게 연달아 강한 타구 내주며 2루타와 안타 허용했고 브랜든 드루리에게는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5실점을 했다.

이후 로건 오호피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잭 네토와 승부에서 우익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햇빛에 시야가 가린 로카스트로는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허무한 실책을 범했고 타자 주자는 2루까지 향했다. 결국 고우석은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션 레이놀즈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레이놀즈가 남은 아웃 2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실책 상황이 겹쳐지면서 아쉽게 대량실점을 한 감이 있지만 고우석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다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국 내용적으로도 후회가 남는 결과다.

7일 첫 번째 불펜 투구에 들어간 마쓰이. 사진=김재호 특파원
반면에 일본 출신의 좌완 구원 투수 마쓰이는 실전 복귀 단계에 들어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72억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현재 로버트 수아레즈, 고우석과 함께 유력한 마무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우석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0억원), 2026년은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포함된 2+1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로만 본다면 마쓰이가 한발짝 더 앞설 수 있었다.

실제 마쓰이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첫 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캠프 도중 수비훈련을 하다 허리를 다치면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가졌다. MRI 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 염증 진단을 받은 마쓰이는 회복에 집중했고, 캐치볼 단계를 늘려가며 실전 복귀 채비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지난 7일 첫 불펜 투구를 했고, 10일 2번째 불펜 투구를 통해 점점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10일 경기에선 샌디에이고 핵심 타자들을 대상으로 실전에 가까운 불펜 투구를 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산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마쓰이 유키가 실전 형식의 불펜 투구를 했다”면서 “김하성, 보가츠 등 주력 타자 5명과 대결해 안타성 타구 1개로 상대를 막았다. 변화구의 날카로움도 충분했고, 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매체는 마쓰이의 “(코칭스태프로부터) 투구 내용도 좋았다고 말해줬다”면서 “(허리에는)문제가 없다. 빨리 경기에서 던지고 싶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서울시리즈가 열리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마쓰이는 오픈 실전 경기에 등판하게 될 예정이다.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등록 여부가 불투명했던 마쓰이마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고우석의 마무리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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