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남우주연상에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감독상 수상자는 크리스토퍼 놀런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머피가 호명됐다.
머피는 ‘오펜하이머’에 대해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6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 초 <오펜하이머>로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에서 잇따라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오펜하이머 역을 소화한 머피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선 세상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는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과학자로서의 고뇌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들었다.
1976년 아일랜드의 교육계 집안에서 태어난 머피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연극 무대와 단편영화, TV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배우 경력을 쌓았다. <배트맨 비긴즈>(2005),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덩케르크>(2017) 등 영화에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를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이날 가장 뛰어난 연출자에게 주는 감독상을 처음으로 받았다.
놀런 감독은 무대에 올라 시상자로 나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포옹하고 “이 작품의 가능성에 주목해줘 감사하다”며 “아카데미에도 정말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놀런 감독은 <덩케르크>(2017),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인셉션>(2010), <다크 나이트>(2008), <배트맨 비긴즈>(2005), <인썸니아>(2002), <메멘토>(2001) 등 작품을 감독했다.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덩케르크’로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영화를 찍은 놀런 감독은 <미행>(1998)으로 장편에 데뷔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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